기억 전달자_The Giver
조나스(Jonas)는 12살 되는 해 12월에 열리는 공동체 행사에서 the Receiver(기억을 전달받는 자)로 지정받아 깜짝 놀란다. 그가 받은 역할은 나이 많은 the Giver(기억을 전달하는 자)로부터 과거의 기억을 전수받고 공동체를 위해 간직하는 일이다. 매일 그는 the Giver를 방문하여 그만이 보유하고 있는 과거의 기억–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접촉을 통해 전달받는다. 그러면서 그는 인간이 잃어버린 것들 – 색깔과 음악, 겨울의 눈, 썰매타기, 멸종된 동물들, 참혹한 전쟁, 그리고 (과거에는 존재했으나 인간이 없애기로 결정한) 사랑같은 다양한 감정들을 알게 된다. 그에 더해 위원회가 간직한 비밀-노인 안락사와 유아살해- 또한 알고 경악한다. 그는 기억을 공동체에 돌려주고 인간의 선택할 권리를 되찾기로 결심한다. 그는 가족이 임시 보호하던 아기 가브리엘(Gabriel)의 안락사가 갑자기 결정되자 한 살 된 아기를 자전거에 태우고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한다.
로이스 로우리(Lois Lowry)의 1993년 작품이다. 1.5cm 두께의 얇은 책이지만 순식간에 매료되었다. 특히 작가가 만들어낸 공동체(the Community)는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가 기묘하게 결합되어 있다.
공동체는 모든 것이 잘 조직되고 규칙(the Rules)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운영되는 낙원이다. 조직의 정점에는 원로위원회(the Committee of Elders)가 있다. 그 원로들은 공동체 구성원을 출생, 성장과정, 학교생활, 자원봉사 등 인생의 모든 면을 면밀히 관찰한다. 그리고 각 개인이 12세가 되는 해 12월에 그의 적성, 취향, 성격, 기질에 가장 적합한 직업을 부여하며 대개 그 결정은 아무 이의 없이 수용된다. 원로위원회는 공동체를 위해 주요한 결정을 내리며 철저히 정보를 통제하여 많은 것들은 비밀에 부쳐지거나 축소, 왜곡, 또는 거짓 공지된다. 소설 서두에 나오는 전투기의 추락과 비상사태 선포는 수습 비행사의 비행오류로 발표되지만 누가 알겠는가? 실제 타 공동체와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의 상황이었을지도??
매년 50명의 신생아들이 태어나고 보육자들(the Nurturers)에 의해 공동 양육된 후, 12월에 동시에 1세들(the Ones)이 되어 이름을 받는다. 원로위원회가 배우자로 결정한 두 남녀는 결혼할 수 있다. 지속적이고 조화로운 결혼 생활 여부만이 배우자 선택의 기준이며 기타 지적 수준이나 직업의 사회적 격차 등은 고려대상이 아니다. 예를 들어 조나스의 아버지는 보육자이고 어머니는 판사지만 아버지의 온화한 기질은 어머니의 예민한 성격을 완충하며 둘은 아들 조나스와 딸 릴리의 훌륭한 양육자이다.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무례하다고 금지되지만 사실 보육원의 야간근무직이나 산모 같은 직업은 은밀히 경멸된다) 결혼생활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개인들에게는 결혼과 입양이 허락되지 않는다. 결혼한 부부는 원하면 남아 한 명과 여아 한 명, 즉 두 명의 자녀 입양을 신청할 수 있다. (조나스가 5세 때 그의 부모는 막 1세가 된 릴리를 입양 배정 받고 기뻐한다) 산모(Birthmother)에 임명된 여성들이 인공수정으로 평생 세 번의 출산을 한다. 성적 조숙기에 이른 사람들은 알약을 매일 복용하고 스스로 화학적 거세를 한다. (“It’s just the pills. You’re ready for the pills, that’s all. That’s the treatment for Stirrings.“)
모든 식사는 중앙에서 조리되어 삼시세끼 각 가정의 문 앞에 배달되고, 식사 후 정리하여 문 앞에 두면 설거지 감을 수거해 간다. 빨래감도 마찬가지다. 공공장소와 공동장소의 청소도 청소직을 맡은 사람이 한다. (개인 집 청소는 각자가 하는지 잘 모르겠다) 반사회적 행동을 저지른 사람은 두 번의 교정기회를 받지만 세 번째는 방출(be released)된다. 지적 신체적 성장이 더딘 아기들도 조용히 방출되며 일정 연령에 도달한 노인들도 흥겨운 축하 의식 후 역시 방출된다. (방출이란 사실 안락사였다!!) 자전거가 유일한 교통수단이며(친환경적이지 아니한가!) 9세부터 타는 것이 허용된다. 이 사회에는 감정도 없지만 색깔도 음악도 없다. (조나스는 사과와 동갑 친구 피오나의 머리카락에서 빨강색을 보지만 처음 겪는 일이고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설명할 수도 없어서 혼란을 겪는다) 동물도 없다. 애착인형(a comfort object)은 동물의 모양을 하고 있고 코끼리(릴리의 것) 또는 곰(조나스의 것)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는 하지만 청룡 백호 주작 현무 같은 상상 속의 존재이다. 애착인형도 7세까지만 허용되고 8세가 되면 반납해야 한다.
본받았으면 하는 일상이 있다. 매일 저녁 식사를 하면서 가족은 그날 일어났던 일 중에 감정에 대해 말하는 시간을 가진다. (It was one of the rituals, the evening telling of feelings.) 릴리가 새치기하는 소년 때문에 화가 났다고 하면 부모는 다른 공동체에서 와서 여기의 규칙을 잘 모르는 거라고 이해시킨다. 방출을 판결해야 하는 어머니와 잘 자라지 않는 아기 때문에 속상한 아버지도 공감과 위로를 얻는다. 조나스는 12세 행사를 앞둔 자신의 복잡다단한 심경을 한 단어로 묘사하기 위해 심사숙고한 결과 자신을 가장 잘 묘사하는 단어-apprehensive:장래에 일어날 일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를 결국 찾아내고 부모는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언을 한다.
What Is Emotional Intelligence And How Does It Apply To The Workplace?
Emotional Intelligence (EI) is the ability to manage both your own emotions and understand the emotions of people around you. There are five key elements to EI: self-awareness, self-regulation, motivation, empathy, and social skills. People with high EI can identify how they are feeling, what those feelings mean, and how those emotions impact their behavior and in turn, other people. It’s a little harder to “manage” the emotions of other people - you can’t control how someone else feels or behaves. But if you can identify the emotions behind their behavior, you’ll have a better understanding of where they are coming from and how to best interact with them.
https://mhanational.org/what-emotional-intelligence-and-how-does-it-apply-workplace#:~:text=Emotional%20Intelligence%20(EI)%20is%20the,%2C%20empathy%2C%20and%20social%20skills.
(감정 지능은 당신 자신의 감정을 관리하고 당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이다. 감정 지능에는 5가지 핵심 요소가 있다: 자기 인식, 자기 규제, 동기부여, 공감능력, 그리고 사회적 기술이다. 감정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자신이 어떻게 느끼는지, 그 감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 감정들이 이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지도 잘 식별한다.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관리한다는 것은 좀 더 어렵다 – 다른 사람들이 느끼거나 행동하는 방식을 통제할 수 없으니까. 그러나 만약 당신이 그들 행동 뒤에 있는 감정을 식별할 수 있다면, 당신은 그 감정들이 어디에서 생겼는지를 더 잘 이해할테고 따라서 더 잘 상호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감정 지능이 식사 중 대화와 성숙한 어른들을 통해 길러질 수 있다면 세상의 고통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정확한 용어로 파악하는 것. 상대방이 어떻게 느낄지 이심전심으로 아는 것. 나남 상관없이 고통에 민감해지는 것. 내 행동이 상대방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예민해지는 것. MBTI의 F(feeling).
원로 위원회(the Committee of Elders)에 의한 중앙집권적 통제는 조지 오웰의 1984 그리고 2002년 영화 이퀼리브리엄 (Equilibrium)을 생각나게 한다. 조나스는 기억전달자가 방 안에 있는 스피커 전원을 끄는 것을 보고 경악한다. 1984에 나오는 밤낮없이 선전이 나오고 각 가정을 도청할 수 있는 스피커가 연상된다. 영화 이퀼리브리엄이 묘사하는 세계 리브리아는 사회를 혼란시키는 주요 원인은 인간의 불안정한 감정이며 따라서 감정을 제거하기 위해 모든 사람들은 매일 주사를 맞고 동일한 건조한 복장과 두발을 강제당한다. 물론 소설과 영화 모두에서 주인공들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인 감정과 느낌의 자유를 위해 탈출과 파괴를 결행한다.
“What if we could hold up things that were bright red, or bright yellow, and he could choose? Instead of the Sameness?”
“He might make wrong choices.”
“Oh.” Jonas was silent for a minute. “Oh, I see what you mean. It wouldn’t matter for a new child’s toys. But later it does matter, doesn’t it? We don’t dare to let people make choices of their own.”
“Not safe?” The Giver suggested.
“Definitely not safe,” Jonas said with certainty. “What if they were allowed to choose their own mate? And chose worng?”
“Or what if,” he went on, almost laughing at the absurdity, “they chose their own jobs?”
“Frightening, isn’t it?” The Giver said.
Jonas chuckled. “Very frightening. I can’t even imagine it. We really have to protect peole from wrong choices.”
“It’s safer.” “Yes,” Jonas agreed. “Much safer.”
잘못된 선택을 할까 봐 두려워서 선택할 자유를 아예 없애고 그것이 옳다라고 사회적으로 합의를 한 상황. 우리는 어떨까.
아니 내가 충분한 선택을 할 만큼 자유와 지식이 있기는 한걸까. 엄마는 푸념처럼 “부모 팔자가 반팔자”라는 말을 자주 했었다. 금수저와 재벌3세 건물주 스카이 캐슬을 열망하는 현재 한국 사회는 시행착오가 있을지라도 자신의 선택에 따른 삶을 사는 것 보다 모든 것이 완벽한 리브리아의 삶을 더 쳐주는 것 같다. 그것이 특정한 사고방식 특정한 행동양식을 강제할지라도. 하긴 영화 타이타닉에서 귀족 아가씨의 삶을 숨막혀하는 로즈는 아웃사이더였지. 대부분은 현실에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지도 모르고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