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0231030 Ponte Lungo의 숙소를 떠나며

소풍 끝내는 날 2023. 10. 30. 22:06

체크아웃 준비 완료.  떠나기 전에 5일을 묵었던 이 동네에 대해 마지막으로 기억을 남기고자 한다.

1. 숙소
육중한 문이 인상적인 ㄷ자형의 아파트형 숙소.   이 동네는 대부분 이런 주거형태다.  더 튀지도 더 못하지도 않는 유사한 주택으로 이루어진 대단지다.  내부로 가면 상당히 넓을 듯.   내가 있는 곳만 해도 방이 다섯 개 욕실 하나이고 내가 쓴 방도 작지 않다.  사람들은 보통 자가일까, 임대일까?  임대라면 비용은 얼마 정도 들까? 궁금하다.

화장실에까지 고풍스러운 돌림열쇠다 ㅋ

2. 근처 재래시장
재래시장이 주택가 한가운데 꽤 넓게 자리 잡고 있다.   박스형 상가는 정육 잡화 생선(하나 봤다) 빵 등 식품, 옷집이다.  노팅 힐에서 주제가 “She”가 흐를 때 주인공의 복잡한 심경과는 아랑곳없이 사람들이 활발히 일상을 이어가던 그 풍경 그대로다.     주민들은 왔다 갔다 하면서 장을 본다.  대형마트는 이곳에서 어느 정도의 영향을 가지고 있을까?   한국의 재래시장은 거의 활기를 잃었는데 여긴 아직 90년대의 한국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2. 카페
마침내 야외 테이블에서 커피와 크로와상 먹었다!   카푸치노 1.3+크로와상 1.2=2.5유로다.  와~ 싸다.   피렌체에서는 더 자주 먹어야지.  


4. 테르미니
숙소 체크아웃이 10:00인데 피렌체행 기차는 15:40이다.  얼른 테르미니 가서 임대 락커에 짐 넣고 주변 탐색을 하기로 맘먹다.   유럽에서 제일 넓다는 테르미니.  안내서에서는 “테르미니역 24번 플랫폼 쪽으로 가면 유인 수하물 보관소 표지판이 보인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바로 보관소가 나온다”라고 했는데 실제는 한참을 표지판(Deposito Bagagli)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다가 결국 1층에 위치해 있었다.   기본 4시간 6유로이고 후불이며 시간 초과하면 더 요금 부과된다.  4시간을 홀가분하게 돌아다닐 자유를 돈 주고 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