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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5 이탈리아 1 핀에어로 인천에서 헬싱키까지 13시간 걸려서 왔다. 13시간을 좁은 자리에서 틀어박혀 있는 것. 보통 일이 아니다. 내 좌석은 비행기 좌측의 창가와 복도 사이에 낀 62B. 내 왼쪽의 젊은 금발 더벅머리의 건장한 청년은 그 13시간 동안 한 번도 안 일어나더라. 뭘 보는지 등을 잔뜩 구부리고 아이패드 삼매경에 계속 빠져 있다. 그 스태미나와 집중력에 완전 존경. 내 오른쪽의 예쁜 아가씨는 계속 휴대폰을 들여다 보는데 식사 중에 보니 “사랑의 불시착”이다! 말 걸어 볼까 하다가 왕소심과 두통 체기로 두 번의 화장실 갈 때 그냥 친근한 미소만 교환하다. 어렸을 때 차멀미가 심했지만 극복했고 심지어 악명 높은 뱃멀미도 앓은 적 없다고 자랑했지만 비행기 멀미는 앓는 모양이다. 첫 식사는 닭고기 볶음과 찐 밥, ..
기억 전달자_The Giver 조나스(Jonas)는 12살 되는 해 12월에 열리는 공동체 행사에서 the Receiver(기억을 전달받는 자)로 지정받아 깜짝 놀란다. 그가 받은 역할은 나이 많은 the Giver(기억을 전달하는 자)로부터 과거의 기억을 전수받고 공동체를 위해 간직하는 일이다. 매일 그는 the Giver를 방문하여 그만이 보유하고 있는 과거의 기억–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접촉을 통해 전달받는다. 그러면서 그는 인간이 잃어버린 것들 – 색깔과 음악, 겨울의 눈, 썰매타기, 멸종된 동물들, 참혹한 전쟁, 그리고 (과거에는 존재했으나 인간이 없애기로 결정한) 사랑같은 다양한 감정들을 알게 된다. 그에 더해 위원회가 간직한 비밀-노인 안락사와 유아살해- 또한 알고 경악한다. 그는 기억을 공동체에 돌려주고 인간의..
펠리컨 브리프_The Pelican Brief 저자 : 존 그리샴 (John Grisham) 시공사에서 1992년 7월 정영목 번역으로 초판 발행. 1993년 초판 35쇄 발행. 당대의 베스트셀러. 1993년 무려(!!)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영화로 제작. 한국 1994년 개봉. 줄거리 다비 쇼는 툴레인 법대 우등생이고 법대 교수인 토머스 캘러헌과 비밀연애를 하고 있다. 미국 연방대법원 9명의 판사 중 두 명인 에이브러햄 로젠버그(91세. 질병과 노화로 거의 살아있는 시체지만 반기업, 친소수, 환경지향 이념주의자)와 글렌 젠슨(기회주의자지만 확고한 친환경주의자)이 전문적인 암살자에 의해 살해되고 미국 사회는 큰 충격을 받는다. 대통령(보수적이며 콜에게 휘둘리는 무책임/무능력한 사람으로 묘사됨)과 비서실장 플레처 콜(막후 실력자), FBI 국장 보일즈..
20230804_천안 1. 천안역 2. 유관순열사 사적지 3. 유석 조병옥 박사 생가 4. 아우내 삼일운동 독립사적지(병천순대거리) 5. 독립기념관 6. 리각 미술관 7. 태조산 각원사와 청동대좌불 8. 성성호수공원 천안을 당일치기 여행하다. 나의 여행 루틴: 먼저 관광안내소를 방문하여 관광지도를 얻는다! 기차역에 주로 위치한 관광안내소는 깔끔한 관광안내지도를 무료제공하며 시티투어나 지역축제에 대한 정보도 준다. 더하여 나의 애정템 지역소식지! 제목은 천안사랑이었다. (춘천 소식지 "봄내"에서도 좋은 정보 많이 얻었지) 천안역 앞 주차장에 주차 후 (기본 30분 천원) 천안역 정문 오른편에 위치한 관광안내소에서 두 가지 모두 얻다. 아쉽지만 춘천같은 스탬프 수첩이나 경품지급은 없다. 시티투어는 화목토일만 하기에 오늘은 차로 ..
20230507_양구_DMZ 펀치볼 둘레길_오유밭길 오늘 양구투어 목적지는 DMZ 펀치볼 트레킹이다. 숲나들e 홈페이지 → 숲길 → DMZ 펀치볼 둘레길에서 예약 가능하며 3일전에 해야 한다. ( https://www.foresttrip.go.kr/frtrlMain.do ) 출입통제구역이라 가이드 없이는 들어갈 수 없단다. DMZ 펀치볼 둘레길에는 4개의 탐방로가 있다고 홈페이지는 설명한다. 1. 평화의길 : 원점회귀 14.0km (약 5시간 30분 소요) 안내센터(시작) → 청용안 → 산채군락지 → 와우산 → 월경금지판 → 대형벙커 → 동막동마을 → 정안사 → 안내센터(종료) - 군사분계선의 상징물(벙커, 교통호, 월북방지판, 철책 등)을 접하며 평화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와우산 자작나무숲에서 ‘평화의 숲’에 얽힌 전설을 듣는다. 2. 오유밭길 : 원점..
20230428_양구_첫수업_박수근 미술관 양구초 첫 수업. 작년 11월 16일 마지막 수업 후 처음이라 복습도 하고 새로운 선생님들과 잘 지낼지 걱정도 하면서 오다. 양구초. 아름답다. 맑은 공기. 파란 하늘. 먼 산들이 어우러진 자태. 학교는 깔끔하고 정돈되어 있으며 체육관, 유치원, 급식실 등 시설은 수도권 학교 못지 않다. 고층 아파트에 둘러싸여 있고 운동장도 없으며 일단 학교에 들어오면 사방팔방이 복도로 연결되어 바깥 공기 마시기도 어렵고 교문을 나서면 인도로 돌진하는 차 때문에 사고 날까봐 걱정해야 하는 서울과 수도권 초등학교들. 아침 7:30부터 와서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는 건강한 양구의 아이들. 그네들이 자신들의 행복을 실감하길 바란다. 원래 08:30 출근이지만 첫날이니 08:00까지 오래서 07:50에 도착했더니 최석현 벌써 분..
20230506_양구_곰취축제 5월 5~7일까지 곰취축제. 원래 어제 가려고 했으나 목요일 밤에 시작된 비는 금요일을 거쳐 오늘 오후 3시?까지 줄기차게 이어졌다. 덕분에 어제 더키친(무인카페) 오후에 들른 것 제외하고 하루종일 숙소에 박혀 있었다. 오늘도 DMZ 펀치볼 둘레길 먼멧재길 트레킹까지 취소되다. 16:00 넘어 서천레포츠공원으로 향하다. 걸어서 10분? 작은 다리 정림교를 건너면 바로 국민체육센터와 청소년 수련관을 비롯한 체육시설이 여럿 있다. 자꾸 감탄하게 되지만 양구의 시민친화적 체육시설은 웬만한 대도시 못지 않다. 수려한 자연과 맑은 공기, 한적한 도로는 자꾸 야외로 나가고 싶고 자전거 타고 싶게 만든다. 인천에서도 농산물 시장 가면 과일동 보다 청과동에서 더 눈이 반짝이는 나답게 과소비를 해버렸다. 이달 말까지 나..
20230504_양구_두타연/양구백자박물관 "양구올구양"에서 예약한 (10시/ 결제금액 6,000원/ 현장에서 3,000 지역화폐 환불받음) 안보관광지 두타연 가는 날이다. 민간인 입장 통제구역 (민통선) 입장 절차로 인해 사전예약시간 보다 최소 1시간 전에 도착하라 해서 07:50분 출발. 약 19km인데 길이 뻥 뚫려서 어이없게 22분만에 도착. 남은 시간은 주위를 둘러 보는 걸로 때우다. 그래도 자연은 아름답더라. 산과 개울, 인천에서는 옛날에 져버린 복숭아꽃들, 양봉통의 벌들이 웅웅대는 소리까지. 차 트렁크 열어서 살피고, 폭탄검사(?) 하는지 차량 스캔까지 받은 후, 살벌한 구호로 무장한 군부대 정문을 통과해서 방역한다고 소독약 뿌리는 터널 통과하고 2km? 정도 달리다. 포장도로도 돌과 흙으로 잔뜩 덮혀 있어서 비포장이니 마찬가지. 자..